농진청, 데이터 기반 ‘디지털 농업’ 선두 기관 우뚝

AI학습용 데이터 등 서비스 구축

농촌진흥청이 23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영농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디지털농업 기본계획은 ‘디지털농업 기술개발로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편리성 및 환경성 개선’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디지털농업 기본계획은 3대 분야 10대 과제로 구성됐다. 3대 분야는 △농업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 △농업생산기술의 디지털 혁신 △유통, 소비, 정책을 지원하는 디지털 농업기술 등이다.

농진청은 자체 보유한 농업 데이터를 전면 개방, 공유해 디지털농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농업현장의 생육·환경·기상 및 수량·품질 데이터와 연구실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폭넓게 수집하며, ‘농업 R&D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농업기술 데이터를 활용한 민간의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축산분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8개 분야 12종을 구축하고, 공공데이터 개방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농업생산 기술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농업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개발해 편리하고, 수익성 높은 디지털농업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곡물 생산 기술과 관련해 드론, 자율주행 등 자동화 기술 개발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육단계별 최적 환경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원예 분야에서 노지에 민감한 채소의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성, 드론 등을 활용한 재배면적 및 작황 조기 예측 기술도 개발해 수급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 분야에서 센서, 영상 데이터 분석으로 정밀 사양체계를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가축질병을 예방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로 정책을 지원해 공익직불제 안착과 농촌정주기반 확충을 통한 지역 소멸 방지에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조용빈 농진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은 “디지털농업은 기후변화, 영세한 농지규모, 농업인의 고령화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농업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농업의 디지털 혁신과정에서 농산업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