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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中 빈자들, 7억여명 월 34만원 이하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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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3.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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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갈수록 심각, 지니계수 위험 수준
중국 경제의 미래가 온통 장밋빛인 것과 달리 정작 7억2000만명 정도나 되는 중국인들은 월 2000위안(元·34만원) 이하 수입으로 생활하는 등 극도의 빈곤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상황도 좋아질 가능성이 극히 낮아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더욱 고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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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빈부격차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만평. 7억2000만명 중국인들의 월 수입이 2000위안 이하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제공=중궈칭녠바오.
유력지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런 분석과 전망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막을 내린 ‘중국발전고위층포럼’을 통해 제기됐다. 중국의 빈부격차 현실이 정말 심각하다는 사실을 거론한 주역은 쑹샤오우(宋曉梧) 정협(중국정치인민협상회의) 위원으로 포럼 분임 토의의 발제를 통해 작심한 듯 자신의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빈부격차 현실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부의 불평등지수·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가 무려 0.5 전후에 이른다면서 상황 타파를 위한 부동산세와 상속세의 조속한 도입 주장도 잊지 않았다.

이런 발언은 중국 내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6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제13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인 6억명의 월 수입이 1000위안에 불과하다”라면서 비슷한 뉘앙스로 언급한 바 있다. 6억∼7억2000만명의 중국인들이 비참한 생활을 한다고 봐도 좋은 것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저우잉(周穎) 씨는 “중국의 농민 인구는 대략 5∼6억명 정도 된다. 이들 중 최소한 20∼30%는 가난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1∼2억명 정도의 도시 빈민들도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면서 극빈 인구의 존재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린이푸(林義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쑹 위원에 앞서 21일 ‘중국발전고위층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 2030년 미국을 제치고 G1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허무맹랑한 분석은 아니지만 쑹 위원의 문제 제기를 상기할 경우 이런 장밋빛 전망은 빛이 바래게 될 수밖에 없다.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혼란이 초래돼 상당히 심각한 사회, 경제적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 나아가 G1이 되겠다는 중국의 야심찬 목표를 뿌리채 흔들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중국 경제 당국이 지금이라도 쑹 위원의 충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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