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우리 새 알고리즘 '가동'
일각선 소비자 선택권 제한 지적도
반면 국민·신한·우리은행은 선제적으로 AI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개편을 마무리한 만큼 중단 없이 25일부터 새로운 추천 방식으로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이전보다는 제한된 서비스만 가능하다. 금소법 시행 이후에는 해당 투자 성향 및 위험 등급에 해당하거나 그 아래 등급인 상품만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25일부터 5월까지 AI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프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AI 로보어드바이저는 은행 직원이 아닌 로봇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펀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인공지능 펀드 상품 추천 관련 알고리즘을 개편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NH로보-프로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5월 9일까지 AI 로보어드바이저 ‘하이로보’ 신규 거래를 중단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소법 관련해 하이로보 전산을 전면 개편 중”이라며 “이미 고객이 보유중이던 하이로보 펀드를 조회하거나 추가입금, 개별 환매하는 서비스는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우리은행은 25일 금소법 시작에 맞춰 AI 로보어드바이저 ‘우리로보알파’를 포함한 비대면 종합 자산관리 시스템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과 ‘쏠리치’로 각각 비대면 고객들을 맞이한다.
다만 일각에선 금소법에 맞춘 이번 개편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선 자신의 위험 선호 등급 이하의 상품만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소비자 개별 투자 성향 및 위험 등급이 3등급이라면 1~2등급의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나 그 아래 ‘저위험 저수익’ 상품 중에서도 상품을 추천해왔다. 금소법 적용 이후엔 AI 시스템을 개편, 투자 성향 및 위험 등급에 해당하거나 그 아래 등급인 상품만 추천받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