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유일 건전성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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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자본비율이 4분기 때 일제히 하락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수치가 높을수록 금융그룹의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하지만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순익 규모가 줄어드는 데다 대규모 결산 배당이 반영되는 만큼 통상 하락한다.
반면 KB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기준을 일부 변경하면서 자본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금, 미수금, 가지급금, 유가증권, 예치금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고려한 자산인데, 위험가중자산이 커질수록 자본비율은 하락하게 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중 KB금융만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29%로 전분기보다 0.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금융은 12.86%로 같은 기간 0.28%포인트 하락했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0.09%포인트와 0.66%포인트 하락한 12.03%와 9.92%를 나타냈다. 8개 은행지주회사 평균 보통주자본비율을 봐도 11.91%로, 전분기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으로 대출자산이 급증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함께 증가했다. 또한 연말에는 결산 배당도 반영돼,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KB금융은 배당으로 6897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8038억원, 하나금융 5394억원, 우리금융은 2600억원 규모 배당한다.
그럼에도 KB금융만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상승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KB금융이 지난해 위험가중자산 산출 기준을 일부 변경했는데, 이 점이 자본비율이 개선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본을 나눈 비율이기 때문에 위험가중자산이 커지면 당연히 BIS 기준 자본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KB금융은 산출 기준 변경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얘기다. KB금융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 산출 체계가 타 금융그룹과 달라던 점이 있었는데, 이를 일치시키기 위해 산출기준을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 산출기준 변경은 금융당국의 허용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 산출 기준은 승인 받은 범위를 넘어서서 바꿀 수는 없다”라며 “타사와 달랐던 기준을 일치시키는 수준으로 변경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위험가중자산 산출 기준 변경과 관련해 매번 보고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추후 검사가 진행될 때 문제가 있다면 지적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