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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주말이면 야외 나들이객으로 북적였을 ‘벚꽃 명소’이지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비바람이 이들의 발걸음을 막은 것이다.
그나마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은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얘기를 나누고, 자전거 타거나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책하면서 활기를 띄었다.
친구들과 돗자리를 깔고 치킨을 먹던 A씨는 “벚꽃이 피고 있는데 보지 않으면 한이 맺힐 거 같아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던 B씨는 “서울의 봄은 여의도 벚꽃이 알려주는 것 같다”며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다 나오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다만 직계가족이 아니지만 5명 이상에서 모여 산책을 다니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시민들도 간혹 보였다. 일부는 5명에서 돗자리에 둘러 앉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취식하기도 했다.
공원 내에는 서울시 공무원이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단속 중이었지만 이들에 대한 적발이 제대로 되지 않는 모양새였다. 현행 정부 지침상 모임은 최대 4인까지, 직계가족일 경우 8인까지만 허용되지만 5~8명에서 모인 시민들의 경우 확인 절차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 공무수행 중이던 서울시 관계자는 5인 이상일 경우 직계가족임을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문에 “애기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는 가족임이 확실하다. 직접 가서 이야기를 해보면 알 수 있다”며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벚꽃 등 개화 시기에 맞춰 27일부터 내달 30일까지를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주요 자연공원, 휴양림·수목원, 사찰, 놀이공원·유원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서울 영등포구는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1~12일 기간동안 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 의원회관 사거리까지 봄꽃길(1.7㎞)을 전면 통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