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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시즌 ‘아슬아슬한 일본’…유권자 절반 “긴급사태 해제 성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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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3. 29. 13:32

Virus Outbreak Japan Daily Life <YONHAP NO-3661> (AP)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메구로강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일본이 긴급사태선언을 전면 해제한 지 일주일째를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국민 절반 이상이 긴급사태선언 해제가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6~28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2%가 긴급사태선언 해제에 대해 ‘너무 빨랐다’고 응답했다. 이어 ‘타당했다’는 응답이 30%로 뒤를 이었고 ‘너무 늦었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연령층일수록 긴급사태선언 해제가 빨랐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매우 걱정된다’ 51%와 ‘어느 정도 걱정된다’ 37%를 합쳐 88%가 재확산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 1월 8일 발령됐던 긴급사태를 22일 0시부터 모두 해제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음식점 영업시간을 늘리고 대규모 행사 인원 제한도 완화했다. 하지만 해제 이후 일일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제4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제 첫날 신규 확진자는 822명이었지만 이후 1900명대로 증가하며 26~27일에는 2000명을 넘어섰다. 28일도 1785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 31일(2673명) 이후 일요일 기준 8주만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긴급사태선언 해제 후 첫 주말을 맞은 일본의 거리는 봄 내음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벚꽃시즌을 맞아 꽃놀이 명소인 도쿄도 치도리가후치와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성은 평소보다 인파가 약 3배 이상 몰렸다. 또 도쿄도의 주요 전철역 기준 인구 이동량도 10~2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 인근 이동량은 무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조만간 고령자 대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만 제4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백신 접종도 효과를 보이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쓰쿠바 대학 연구진은 도쿄에서 지난해 여름처럼 빠르게 확산하는 국면이 재연될 경우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일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연구를 실시했다. 백신 접종이 실시되지 않을 경우 5월 중순 신규 확진자는 1850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접종을 서둘러 매일 약 11만 5000명에 달하는 인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15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을 서두르더라도 제4차 재확산이 시작되면 대유행 자체를 막을 수 없고 백신의 효과도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백신의 효과에만 기대지 말고 방역대책을 계속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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