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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원칙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중국으로서는 발끈할 수밖에 없다. 아니나 다를까, 29일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미국과 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에 해당한다. ‘하나의 중국’은 중·미 관계의 정치 기초이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 간의 어떤 형식의 공식 왕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을 성토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중국이 설정한 한계선을 넘으려 시도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심각히 훼손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공군이 군용기 10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켜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은 이런 자세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영 언론 역시 반발조의 보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예컨대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산하의 글로벌타임스는 30일 관련 보도에서 “미국 대사의 대만 방문은 바이든 정부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정책을 계승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난하는 듯한 논조를 펼쳤다. 이외에 국뽕 성향의 누리꾼들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의 행태를 비난하면서 자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호응했다.
최근의 분위기로 볼 때 미국은 대만 카드를 이용해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공식으로 채택했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최근 앞으로 자국 고위 관리들의 대만과의 접촉을 기본적으로 제한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피력한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닐랜드 대사가 1일까지의 대만 방문 기간 중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까지 더할 경우 미국이 대만 카드를 작심하고 사용하려 한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한 현실이 된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미·중 양국의 갈등은 미국의 이런 태도 때문에 향후 더욱 첨예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