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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中 동물원들, 개를 사자와 늑대로 둔갑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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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3. 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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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측은 부인, 단순 실수일 수도
짝퉁 제조에 관한 한 단연 G1인 중국의 동물원들이 최근 골든 레트리버 등의 개를 사자와 늑대로 둔갑시켜 전시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이런 황당한 일이 매년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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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발생한 짝퉁 사자 전시 사건이 중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골든 레트리버가 사자로 둔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텅쉰.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텅쉰(騰訊·영문명 텐센트)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골든 레트리버가 짝퉁 사자가 된 사건은 지난 27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시 위안자산(袁家山) 동물원에서 확인됐다. 이를 처음 알린 주인공은 당일 아이와 함께 입장을 했던 관람객 탕(唐) 모씨였다. 당시 그는 입구 근처에 있는 ‘아프리카 사자’라는 팻말을 발견하고는 바로 그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앞에서 경악을 하고 말았다. 안에 사자와 비교할 경우 귀엽기 그지 없는 골든레트리버가 꼬리를 흔들면서 그와 아이를 맞은 것. 기가 막힐 일이었다. 많은 돈은 아니더라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만큼 화가 나지 않는다면 이상할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성질을 죽이고 즉각 현장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곧 돈벌이에만 급급한 동물원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하는 등 난리가 났다. 동물원 측으로서는 “단순한 실수였다. 팻말을 바꿔 다는 것을 깜빡 했다. 우리에게는 진짜 아프리카 사자 두 마리가 있다”는 요지의 해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3월 1일 후베이(湖北)성 셴닝(咸寧)시의 샹우산(香吾山) 동물원에서도 개를 늑대로 둔갑시켜 전시한 사건이 있었던 만큼 변명은 궁색했다고 해도 좋았다. 전국 곳곳의 동물원에서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닭에 금빛이나 흑색 염색을 한 후 금계나 오골계로 둔갑시키는 게 거의 불문율로 통하는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위안자산 동물원 등이 이처럼 짝퉁을 버젓이 희귀 동물로 둔갑시켜 전시하는 이유는 온라인 즐길거리가 폭증하면서 경영난으로 이어진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산은 빈약하고 영업은 해야 하니 말이 안 되기는 해도 꼼수나 고육책을 쓰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한번 신뢰를 잃으면 만회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지금이라도 정도를 걷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은 진실이 뻔히 보이는 동물원까지 짝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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