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이날 나란히 ‘업계 최초’ ESG관련 지수 기반 ELS 공모를 시작합니다. 전날 오전 신한금융투자가 ESG지수 연계 ELS 상품을 업계 최초로 내놓았다고 홍보한 직후, KB증권도 ‘업계 최초’ 타이틀을 달고 비슷한 상품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공모를 시작하지만 발행일로 따지면 KB증권의 상품 출시가 좀 더 빠릅니다. KB증권이 내놓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ESG 지수·유로스톡스(EuroStoxx) 50 ESG 지수·코스피200 지수 기반 ELS는 일주일간 공모를 거쳐 다음달 7일에 발행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S&P 500 ESG 지수 기반 ELS 2종을 다음달 9일에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발행일자는 결정하기 나름이지만 두 회사는 경쟁 때문에 일정을 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증권은 통상적으로 ELS 공모 기간을 일주일로 설정해왔고, 신한금융투자도 대부분의 ELS 상품 공모를 일주일씩 해왔습니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다 보니 상품 공모 시기가 겹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초’ 타이틀을 공유할 정도로 상품이 쏟아지는 건 ESG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대체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ELS 상품에도 ESG를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ESG는 대표적인 ‘비재무지표’로, 지속가능성,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ESG는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둔화된 간접투자 시장에도 ESG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에는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펀드시장에서는 지난 2월에도 2500억원이 순유출됐고, 올해 들어서만 설정액 1조2000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럼에도 주식형 ESG 펀드에는 올해 들어 4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도 ESG 채권 발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앞으로 자본시장에서 ESG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그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도 더 많은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품 종류가 다양해지는 만큼 같은 ESG 키워드라도 운용 방식이나 투자 전략은 천차만별이라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자본시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