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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2년] 이통3사, B2B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 비즈니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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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1. 04. 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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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가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통3사는 B2B기반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IoT,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업, 공공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스마트오피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플랜트 △스마트시티 △의료 △물류·유통 △미디어 △공공안전 등에서 5G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융합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출시 1년이 넘은 KT의 기업전용 5G는 그 효용성 덕분에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적용해 산업의 혁신을 이루고 있다. 그 결과 KT는 2019년 기준 180개의 B2B Use Case를 발굴했으며, 53개 기업전용 5G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B2B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업전용 5G’는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일반 네트워크와 기업 내부망을 분리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기업전용 5G 전용 게이트웨이(GateWay)를 통해 개인 가입자를 위한 일반 통신망과 임직원을 위한 기업 내부망 접속 데이터를 분리한 것이 서비스의 핵심으로, 인증을 거친 단말기만 접속을 허용하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별도의 구축 비용과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 상용화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2030년까지 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5G가 B2B에 적용되어 변화할 산업영역과 그 가치를 환산한 것이다. 또한 직접적 효과 외에도 5G 투자를 통해 약 115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해외의 경우 에릭슨에 따르면 2026년까지 5G로 인해 1조 3070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5G로 인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진행되기에 경제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 B2B 사업의 맏형 격인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국내 약 13조원, 글로벌 약 2천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는 5G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산업영역을 5G로 혁신하고 있다.

초기엔 △스마트팩토리 △물류 △밀리터리 △미디어 △스마트시티 △헬스 △커넥티드카의 7대 영역을 중심으로, 궁극적으로는 모든 산업 영역을 5G로 변화(Transformation) 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장 재해 발생건수 감소, 생산품질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등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를 개발 협력 중이며 이러한 5G 스마트팩토리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점차 적용영역을 확대 중이다

KT는 작년 5G 스마트팩토리 코봇(협동로봇) 출시에 이어 올해 6월 머신비전을 출시하며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을 구축했다. 박원은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초정밀 강구(Steel ball)를 생산하는 제조사로, KT 5G 스마트 팩토리 코봇의 첫 상용 도입 회사다

KT는 약 2만3000㎡의 제천 박원 공장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하고, 작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 (Factory Makers)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5G는 중공업/모빌리티/의료 외에도 국방/공공/철도/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KT와 해군사관학교는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상훈련시 안전 관리를 위한 스마트 웨어러블 도입 △해군기지 내 자율주행 차량 도입 △5G 무인수상정 기술 연구 가상현실(VR, AR)을 활용한 훈련 △해군사관학교 전용 모바일 학습환경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5G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SOC/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시티-산단 등 다양한 기존 산업분야에서 5G와 함께 스마트 솔루션 실증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5G망과 분리된 기업형 5G 통신망을 선보였다. ‘5G 기업전용망’은 산업용 기기(센서, 로봇, PDA, 지능형CCTV 등)나 업무용 단말(휴대폰, 태블릿 등)의 통신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다. 일반 5G 상용망 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공률이 높아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원격제어와 같이 정밀한 조작이나, 현장 및 제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센서의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적합하다.

LG유플러스는 기업전용망을 활용한 첫 사례로 발전회사인 GS EPS와 5G 기업전용망을 기반으로 원격 운영, 설비 진단, 물류 자동화 등 발전소 시설의 운영 관리를 혁신하는 ‘스마트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원격관제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기존 산업솔루션을 집약해 ‘순찰’, ‘물류’, ‘방역’ 등 다방면에서 5G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SKT는 국내 최초로 5G VDI 도킹시스템, VR · AR 가상회의 등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업무지원 서비스가 가능한 5‘G 스마트오피스’를 2019년 선보여 5G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도 2018년 12월 세계 1호 5G 산업용 솔루션인 ‘5G AI머신비전’을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명화공업에 첫 상용화한 후, 다양한 기업과 5G-AI머신비전 도입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플랜트, 스마트 유통 신규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T는 2019년 말에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18개 기업 · 기관과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에 참여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유통 부문에서는 작년 4월에 신세계아이앤씨와 5G 유통매장 구축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5G 드론을 활용한 재난관리, 공공안전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53사단, 신라대학교 등과 협력해 김해국제공항 인근 지역의 불법 드론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5G로 대중교통의 진화도 추진 중이다. 서울시와 손잡고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정밀도로지도 기술 개발 및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 미래 교통시대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 구축하기 위해 서울 시내버스 · 택시 1700대에 5G 기반 ADAS장착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도로교통정보를 AI가 분석해 5G로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정밀도로지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의료 부문에서는 연세대 의료원과 5G 디지털혁신병원 구축을 추진 중이며, 국방 부문에서는 육군사관학교와 협력해 군 최초로 VR · AR기반 전투훈련 등을 도입하는 5G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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