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고나라 지분 투자 이어 SSG닷컴 W컨셉 인수
이베이코리아 M&A 등 미래 먹거리 선두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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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유통산업계와 야구판 등 전방위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 경쟁은 유통 산업 측면으로 보면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마케팅 뿐 아니더라도 양 사의 은근한 자존심 싸움도 엿보인다. 롯데와 신세계는 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가을 야구 여부까지 향후 수개월 간은 소비자들과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이 기간 온라인몰 인수전 등 유통의 미래 산업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는지에 대한 각축전도 주목된다.
오랜 기간 이어온 경쟁구도는 올해 온라인몰에서 두드러진다. 최근 롯데쇼핑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재무적 투자자로 200억~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자사 온라인몰 ‘롯데온’에 새 수장을 영입하는 등 어떻게든 관련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고나라 투자 소식이 알려진 후 9일 만에 신세계 SSG닷컴은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인수 금액이 2000억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SSG닷컴은 그동안 이마트 상품 위주로는 순항하고 있었지만, 그 외 품목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온라인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의류 품목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히 관련 온라인몰 인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도 양 사의 눈치전이 예상된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적격후보자 명단에 신세계 이마트·롯데쇼핑·SK텔레콤·MBK파트너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5~6월로 전망되는 본입찰에서 각 사가 인수가로 얼마를 제시할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롯데와 이마트 모두 온라인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오는 만큼 어떤 전략을 펼지 주목된다.
야구 경쟁이 가져온 유통업계 효과는 그동안 명품 외에는 부진했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는 데 있다.
특히 신세계는 그동안 재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로 야구단 운영을 통해 사업상 어떤 효과를 노리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야구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부터 보여 야구팬 뿐 아니라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일부 찾아가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까지 적극적으로 롯데를 자극하면서 판을 키워가고 있다.
실제로 개막전을 앞둔 지난 한 주간 롯데와 신세계는 대형 행사를 예고했다. 롯데마트가 먼저 “개막전 대결 상대가 유통 경쟁사로 결정됐다”면서 소고기·와인 등을 대폭 할인한다고 밝혔고, 이어 이마트와 SSG닷컴도 ‘새로운 야구 문화를 상륙 시키겠다’면서 ‘랜더스 데이’를 통해 한우 ‘1+1’ 등 상반기 중 최대 규모의 할인전을 마련했다.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은 “고객에게 SSG닷컴을 알릴 수 있는 야구단 연계 행사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