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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 모녀 살해범, 시신 옆에서 사흘간 밥 먹고 맥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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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4. 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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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가 4일 오후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살인을 저지른 뒤 사흘간 범행 현장에 머무르며 시신을 옆에 두고 밥과 술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북부지법 박민 판사는 4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망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달 25일 검거된 A씨는 이틀 전인 23일 오후 5시 30분께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 B씨(25·여)의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홀로 있던 B씨 여동생과 5시간 후쯤 귀가한 B씨 어머니, 그로부터 1시간 뒤 돌아온 B씨를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살인을 저지른 이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외출하지 않고 세 모녀의 시신이 방치된 B씨 집에 머물며 밥을 챙겨 먹고 집에 있던 맥주 등 술을 마시는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목과 팔목, 배 등에 칼로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은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만나 달라는 A씨의 요구를 B씨가 들어주지 않자 지난 1월부터 스토킹을 했다'는 B씨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씨가 연락을 받지 않고 만남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이전에도 B씨를 만나기 위해 피해자 집으로 찾아간 적이 있으며 자신의 연락처가 차단되고 난 후에는 다른 번호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5일 오후 3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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