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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ESG] CU의 무라벨 생수병·친환경 용기 실험, 소비자는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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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4.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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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벨 PB 생수 매출 80%, 친환경컵 커피는 20% 늘어
모든 자체 간편식에는 재활용 정보 담아 소비자 편의 추구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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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시 생수 페트병의 라벨을 떼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초에 생수 제조사들이 라벨을 떼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대두됐다. ‘코로나19’와 함께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 구매가 늘어나 자체브랜드(PB) 생수를 판매하는 편의점도 고민할 점이었다.

CU는 과감히 PB 생수에 붙여왔던 라벨을 떼서 판매하기로 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라벨을 떼면 브랜드를 알리기 힘들어 고민되는 문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시선을 더 받은 ‘무(無)라벨 투명 PB 생수’(500㎖)는 3월 한 달 전년 동기대비 80.4%나 더 팔렸다. 같은 기간 생수 전체 매출이 2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신장률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18년 9월 투명한 용기에 브랜드명을 엠보싱처럼 도드라지게 제작한 무색양각 얼음컵을 선보이고, 도시락 용기에 수분성 접착 라벨을 사용하는 것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발을 뗐다. 모두 재활용이 용이하게 만든 제품이다. 이어 생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도입하고 무라벨 PB 생수 출시를 비롯해 친환경 편의점 ‘그린스토어’를 확대하는 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친환경과 관련된 행보는 실적과 연관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의 소비자들은 관련 상품을 더 찾고 있다. 실제로 CU가 친환경 용기를 활용한 간편식 상품들을 선보인지 6개월만인 올해 1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100만개를 돌파했다. CU는 지난해 8월부터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의 용기를 적용한 김밥·도시락·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GET(겟)커피’ 전용컵을 친환경 컵으로 전면 교체 했는데, 3월 해당 커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성장했다. 회사 측은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그린스토어는 서울 잠원동과 성남 위례 등 총 2곳을 운영 중이다. 시설 및 집기·인테리어·운영 등 점포 전 요소를 환경 친화적으로 구현했다. 예를 들어 태양광 등기구와 단열유리 등을 설치해 일반 점포 대시 전기 사용량을 최대 20% 줄이는 곳이다.

또한 CU는 모든 PB 상품에 재활용 용이성의 정보를 담은 등급 표기를 추진하고 있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재활용 활성화를 돕는다는 취지다. 일부 재활용이 어려운 등급의 상품에는 제조사와 협의해 재질 변경을 추진하고, 포장 변경이 불가한 상품들은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해 ESG 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월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중장기 ESG 경영 목표 및 전략을 수립하고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밸류 체인 내 환경과 사회 각 영역별 이슈를 면밀히 파악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구축, 본격 실행에 나선다.

CU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넘어 그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까지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서 “생활 속 가장 가까운 소비 채널인 편의점이 이러한 ESG 역할을 가장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수행하면서 최근 고객 만족은 물론 실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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