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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술금융에 65조 코로나 지원에 140조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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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4.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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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공급 확대에 은행 리스크도 커져
번돈으로 이자도 못내는 한계기업 급증
"선제적 구조조정 필요"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기술금융으로 지난해 65조원을 공급했다. 이에 더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140조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이 기술금융과 코로나19 금융지원을 통해 지난해 205조원에 공급하면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셈이다.

자금공급이 확대되는 만큼 은행 리스크 역시 커지고 있다. 번 돈으로 은행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9월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끝나면 한계기업들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에 한계기업 양산은 결국 은행 리스크로 전이되는 만큼 체질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은행권 기술금융 잔액은 270조4492억원으로 2019년 말과 비교해 64조9658억원이 증가했다. 기술금융은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담보로 자금을 공급해주는 제도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만 40조2683억원이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이 기간 10조 이상 늘어 증가폭이 가장 가팔랐고, 이어 국민, 우리, 하나, 농협은행 순이었다.

시중은행은 또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해왔는데, 올해 1월까지 140조3000억원을 공급했다. 신규 대출로 52조6000억원이 투입됐고, 만기연장도 87조7000억원이 이뤄졌다.

문제는 늘어나는 유동성 공급만큼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기업이 40%를 넘었다. 기업 10곳 중 4곳은 번 돈으로 은행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이라는 의미다.

올해 9월까지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유예기한이 끝나면 한계기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자상환 유예 조치로 드러나지 않던 한계기업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에선 대규모 구조조정은 아니더라도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은행 돈으로 연명하던 한계기업이 급증하면 은행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원으로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줄었는데 오히려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계기업의 증가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구조조정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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