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설은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이라는 정치적 성격도 있지만 시장 당선자는 기본적으로 비어 있는 시장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1년 임기에 맞게 시정의 연속성을 유지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여당 일색의 시의회도 오 시장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낸 시민들을 존중해서 견제 속에서도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런 결정의 이유도 설명했다. 광장을 원상 복구할 경우, 400억원의 시민세금이 매몰비용으로 없어진다고 했다. 또 전면 재검토는 장기간 시민들의 광장 사용을 불가능하게 하고 소모적 논쟁을 부를 수 있어서 결국 보완·발전의 대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광장의 역사성 강화, 발굴 문화재 활용, 분수 설치, 인근 공공·민간부지와의 연결 등이 그런 보완·발전의 방법으로 제시됐다.
오 시장은 자신의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을 전임 박원순 시장의 ‘광화문광장’ 정책과 대비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광화문 광장이 2009년 8월 준공됐는데, 박원순 시장이 취임 후 돌연 광장 형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짐으로써 행정의 연속성이 훼손되고 시민들 사이에 찬반 갈등이 야기됐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계속하되 보완·발전키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 오 시장이 즉각 이런 결정의 배경을 시민들에게 알린 것도 적절했다. 많은 국가가 굴욕의 역사 현장조차 후세의 교훈으로 삼고자 남겨둔다. 광화문광장이 시민에게 친근하게 잘 활용되게 고치면서도 역사 현장으로서의 의미가 살아있게 ‘연속성’을 유지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