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억차로 작년 놓친 순위 탈환
성장률·포트폴리오는 농협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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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에 발목을 잡히면서 농협금융에 크게 뒤졌는데, 올해는 일회성요인이 제거된 데다 높은 자산 성장에 힘입어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하지만 편중된 은행 비중은 1분기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빅4 위상 강화에 더해 리딩금융 경쟁에도 우리금융이 참여하기 위해선 손태승 회장이 증권과 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6716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6044억원을 기록한 농협금융을 제치고 빅4 금융그룹 위상을 되찾았다. 두 금융그룹 모두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농협금융(78.4%)이 앞섰다.
2019년 우리금융이 재출범하면서 금융그룹 4위 지위를 놓고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에는 1조8722억원의 순익을 거둔 우리금융이 농협금융을 앞섰지만, 지난해에는 농협금융이 우리금융을 크게 앞질렀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 충당금 영향으로 순익이 2.5% 감소한 1조7359억원을 기록했는데, 우리금융(1조3073억원)은 30% 넘게 순익이 줄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충당금에 더해 라임펀드 관련 손실과 DLF 보상까지 이어지면서 충당금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는 사모펀드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됐고, 대출자산 성장 등으로 이자이익도 크게 늘면서 재역전했다. 또한 우리금융캐피탈 인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처음으로 비은행부문 손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그룹의 실적 개선 모멘텀을 마련했다.
지나치게 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는 여전히 과제였다. 우리금융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익은 5894억원으로, 그룹 순익 비중의 80%를 훌쩍 넘는다. 은행 수익성에 따라 그룹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농협금융의 은행 순익 비중은 60%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자회사들이 고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으로 NH투자증권 실적이 급등한 점은 우리금융 입장에선 아쉬움이 크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이 인수하면서 농협금융 자회사가 됐다.
우리금융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비은행 부문 핵심인 증권사와 보험사는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증권 및 보험사 인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손태승 회장 역시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서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비은행 부문 M&A 추진을 강조해왔다.
금융권 관계자 “우리금융이 보다 탄탄한 수익구조 갖추기 위해선 증권사와 보험사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