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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무라·비쉬 떠날때 날아오른 아모레·LG생건…뷰티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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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05.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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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화장품, 성장세 둔화
아모레·LG생건 1분기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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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그룹이 뷰티 브랜드 ‘비쉬’를 ‘슈에무라’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 철수시킨다. 앞서 안나수이도 지난달을 끝으로 국내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종료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강화했다. 반면 국내 뷰티 대기업들은 1분기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철수 배경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거론되는 이유다.

이 같은 뷰티 시장의 양극화는 국내 기업들의 시장의 변화에 발맞춘 브랜드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명품 뷰티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해외 브랜드의 경우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나수이를 운영하고 있는 이데아코즈의 지난해 매출은 218억원으로 전년(272억원) 대비 20% 가량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년(76억원) 대비 23% 줄어든 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7%로 소폭 하락하며 전년(27.9%) 대비 성장세가 둔화됐다. 또한 엘오케이(로레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376억원으로 전년(3418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62억원으로 전년(80억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4.8%에 그쳤다. 로레알코리아 측은 사업 철수와 관련해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해외 화장품의 성장세 둔화와 실적 악화는 코로나19를 시발점으로 뷰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며 국내 뷰티 기업과의 경쟁에서 실적 돌파구를 개선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의 국내 대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세분화된 소비 트렌드에 따른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구성하며 소비층 공략에 나서며 1분기 높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년(7.7%) 대비 하락했으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28억원,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189.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5.6%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전년(15.3%) 대비 소폭 올랐다.

국내 뷰티 기업들의 매출 신장의 배경에는 신제품 개발에 따른 특화 브랜드의 성장세가 주요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뷰티 시장에서 전문 인디 브랜드들의 고급화 전략도 수입 화장품 기업의 입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해외 뷰티 브랜드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경우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제품과 색조에 특화된 브랜드들이 나오고 있고 전문 화장품 기업이 아닌 경우에도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백화점 업계 등도 최고 브랜드만 수입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입 기업들과 국내 기업 간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전체적인 소비자 성향과 코로나19 때문에 국내 제품을 쓰는 분위기가 더해진다면 중간 (가격대의) 브랜드는 설 자리를 조금씩 잃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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