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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우방국들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을 움직여 중국과의 투자협정 비준 논의를 중단하게 만든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비준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이외에 주요 7개국(G7)까지 끌어들여 중국 길들이기에 나서려는 행보 역시 간단치 않다. 미국의 영향력으로 볼 때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중국으로서는 ‘대략 난감’이라는 말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사면초가나 십면매복이라는 단어는 일본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미얀마까지 적극적 반중 입장을 피력하는 현실을 상기하면 정말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는 군부 쿠데타 세력과 처절한 항쟁을 벌이는 민주 세력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정도로 반중 정서가 극에 달해 있다. 아마도 중국이 군부를 지원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현재 중국 입장을 이해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중 네트워크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는 극히 드물다. 대국으로는 러시아 정도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중국 입장에서 버겁지 않다고 하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반중 정서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작심하고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말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동안 거의 겪어본 적이 없는 난국을 타개할 중국의 향후 카드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