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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명가] ‘변화해야 장수한다’…hy(한국야쿠르트)의 환골탈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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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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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 사업으로 반세기 유통 시장 선점했지만
화장품·생활용품으로 카테고리 확대 온라인 공략
hy 몇년간 매출 정체, 실적에도 변화 있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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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명을 바꾸는 일은 흔치 않다.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사명 변경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는데 그럼에도 변경하는 이유는 인수합병(M&A)이나 회사의 정체성 자체에 변화가 있을 때다.

과거 한국야쿠르트였던 hy는 후자에 해당한다. 반세기 이상 발효유 전문 기업을 강조하는 사명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했다. 그러나 팬데믹을 정통으로 경험한 이듬해 한글에서 영어로 바꾸고, 6글자에서 2글자로 줄였다.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절박함과 식품 중심에서 유통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y는 10일 창립 52주년을 맞았다. hy의 연혁을 살펴본 결과 52년 역사 중 약 4번의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는 1983년 ‘팔도라면’을 출시하면서 라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을 때다. 2012년에는 라면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F&B 유통사업 부문을 분사해 ‘팔도’가 독립 회사로 출범하게 된다.

1995년에는 음료시장에 진출, 2016년 3월에는 히트작으로 꼽히는 ‘콜드브루 3종’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hy가 커피 제품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당시 해당 제품은 출시한 해 7~8월 일 평균 10만개가 팔리면서 고정 카테고리로 자리를 굳혔다.

그리고 2017년에는 신선간편식 ‘잇츠온’으로 밀키트 사업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유통산업 전반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었고, hy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다.

그동안 hy는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프레시 매니저들의 방문 판매가 주력 채널이었다. 온라인 판매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특히 상승폭이 가팔랐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3년만에 7배 이상 성장한 520억원을 기록했고, 전년도에 비해서도 88% 늘어나면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부에서 선 것이다.

비중으로만 따지면 5%가 채 안되는 수준이지만 연초부터 온라인몰 프레딧에 과감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매출 성장에는 칼을 빼 들었다. 올해 목표치는 약 2배 증가한 1000억원이다. hy가 지난해 12월 공식 론칭한 프레딧은 밀키트부터 화장품·생활용품까지 포함하는 온라인몰이다. 기존 온라인 몰 ‘하이프레시’는 ‘프레딧 푸드’로 통합했다.

최근 4년간 hy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조원 극초반, 영업이익은 1000억원 초반을 오가며 사실상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 잠재력이 큰 온라인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실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hy 관계자는 “‘프레딧’ 론칭은 hy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의지와 맞닿아 있다”면서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 왔는데, 특히 ‘코로나19’로 생활기반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옮겨감에 따라 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비건 등 건강 지향, 가치소비가 시장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를 반영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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