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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잃어가는 일본 패션 기업…소비자 인식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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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0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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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알엘코리아·데상트코리아 지난해 적자전환
노재팬 재확산·코로나 장기화로 인식 개선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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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션기업들이 ‘노재팬’ 이후 확산된 불매 운동의 낙인효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성적표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무신사와 W컨셉 등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일본 기업들의 입지가 젋은 소비층에게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에 일본 패션기업들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션 트렌드에 맞춘 오프라인 스토어 변화와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불매운동 재확산의 가능성이 상존해 얼마만큼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에 나설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지난해 8월 기준)은 62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3% 감소했다. 같은기간 88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데상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986억원으로 전년대비 19% 하락했다. 같은기간 3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적자전환했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553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8.4% 떨어졌다.

실제 ABC마트코리아는 코로나19 이후 아디다스·나이키 등의 브랜드에서 자사몰을 통한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에게 직접판매) 확대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상트코리아는 2019년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에 오르며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후 지난해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상트코리아는 데상트·르꼬끄스포츠티브·먼싱웨어·엄브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분 100%를 일본 데상트가 갖고 있다.

유니클로도 노재팬 확산과 코로나19로 명동·홍대 등 주요 핵심 상권들의 오프라인 매장 폐점이 잇따랐다. 이에 유니클로는 올해 온·오프라인 채널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주문 후 매장 픽업 서비스와 같은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일본 패션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불매 운동의 재확산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노재팬 여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만큼 온라인 상에서 여론이 잠재워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매 운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타오른 부분이 있다”며 “아직 온라인 상에 불매 운동에 대한 주축 세력들이 활동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에 대한 좋은 정보를 주고받기에는 분위기가 그렇게 무르익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 심리가 불매운동이 일어나면 같은 브랜드인데도 빛바랜 느낌을 갖게된다”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본 패션 기업도 변화된 소비 경향에 맞춰 국내 패션 플랫폼 기업들처럼 판매 채널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무신사나 W컨셉은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 요즘 MZ세대에게는 놀이터가 필요한데 쇼핑몰에 사람들은 아이쇼핑을 하러가기도 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 이벤트와 다양한 패션 코디 등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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