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현지매체 로이터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또 조인트벤처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MOU는 포드의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220억달러(약 24조9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포드는 경쟁사이자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비슷한 노선을 걷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을 파트너로 선택해 조인트벤처를 만든 뒤 오하이오·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낸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하면서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미 조지아주(州) 배터리셀 공장도 문제없이 증설이 가능해졌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시 포드와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에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건설 중인 이 공장 옆에 제2의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제2 공장은 2023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설립에 26억달러(약 2조9400억원)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