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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카카오뱅크에 섭섭함 토로하는 알짜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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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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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반명함] 사진 파일
대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그동안 애용했던 카카오뱅크와 더 이상 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바일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금리 수준도 합리적이라 카뱅 신용대출을 종종 이용해왔는데, 최근 1년 더 연장하는 과정에서 적용금리가 2% 후반대에서 4% 후반대로 대폭 올랐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은 담보가 없는 만큼 이용자의 신용상태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A씨의 경우 신용점수가 상위 10% 이내인 데다 연체이력도 없었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을 추가로 받게 되면서 대출 규모가 늘어난 측면은 있지만, 보증서 대출인 만큼 리스크도 낮습니다. A씨는 같은 시기 2금융권에서 받은 신용대출은 연장했는데, 금리가 0.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카카오뱅크 대출은 금리부담이 2%가 가까이 상승한 셈이죠.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을 받았던 이용자 가운데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적용 금리가 크게 올랐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고신용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카뱅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인 금융채 3개월물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합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융채 금리도 상승할 수 있지만, 이보단 가산금리 변동이 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대출영업 전략이 변경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 목적에서 출범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에게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카뱅은 지난해 말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올린 데 이어 대출한도도 축소했습니다. 반면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는 내렸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카카오뱅크 충성고객이었던 고신용 직장인들의 부담이 커진 셈이죠. 더 이상 카뱅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한 직장인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카뱅의 중요한 역할이죠. 그렇다고 고신용 고객을 외면할 이유는 없겠죠. 중·저신용 고객과 고신용 고객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운영의 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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