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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공개된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못 다한 이야기를 남은 사람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이제훈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조카 그루와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을 이끌어가게 된 상구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꼭 봐야 하는 작품으로 꼽을 만큼, 훈훈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누군가의 사랑하는 자식이었을 이들의 사연을 직접 경험하는 듯한 줄거리가 가슴에 와 닿아 눈물이 흘렀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처럼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줬다.
극중 그루는 정직하고 순수하다. 반면 상구는 그와 정 반대의 성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외양부터 신경썼다. 축구선수 김병지를 떠오르게 하는 헤어 스타일과 수염·화려한 의상 등으로 변신해, 촬영 내내 유지했다.
지난 29일 종영된 SBS ‘모범택시’에서도 학교 폭력·보이스피싱 등 사회 문제에 대항하는 김도기 역을 열연했다.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돼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공감을 주는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걱정이 있었죠. 제가 연기하는 두 캐릭터가 서로 집중을 방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두 작품 잘 봤다’ ‘공감이 됐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모범택시’) 촬영을 하면서 몰입하다 보면 지치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가 힘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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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선 죽음에 관한 에피소드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두 인물의 성장이 교차한다. 이같은 과정은 그의 인생과 연기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신인 시절에는 ‘내가 이 캐릭터를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현재는 ‘작품이 어떻게 남겨질까’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됐어요. 배우라는 존재로 소개됐을 때 좋은 작품들에 출연한 배우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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