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본격 대화 재개 가능성이 너무 낙관적 관측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년여 동안의 치열한 무역 분쟁으로 쌓인 각종 문제가 해결되려면 아무래도 상당히 어렵고 지루한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런민(人民)대학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양국 감정의 골은 상당히 깊다.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상황을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럼에도 중국이 어떻게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의지를 줄곧 피력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한 국제 무역 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자국 구매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재협상을 바란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류 부총리를 대신할 대미 무역협상 대표로 후춘화(胡春華) 부총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중국이 화해의 제스처로 대미 강경파로 알려진 류 부총리 대신 상대적으로 온건한 후 부총리를 내세울 경우 미국으로서도 중국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거라는 의미가 된다. 미·중 양국의 대화가 중대한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