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시장점유율·높은 인건비 부담
DGB금융 등 고사, 인수자찾기 난항
노조 "철수 안급해…분리매각 반대"
|
이 때문에 유명순 씨티은행장이 통매각과 분리매각 등 매각 방식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사업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씨티그룹 본사가 지난 4월 15일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부문 출구전략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씨티은행도 같은 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
그동안 씨티은행은 잠재 인수자와 컨택하고, 인수의향서(LOI)를 받아왔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인수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 이사회에서도 매각 진행 과정에 대한 정보를 이사들과 공유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유명순 행장이 통매각과 분리매각 등 매각방식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를 한 번에 진행하고, 고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통매각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자산관리(WM) 부문과 카드 부문을 분리해 별도 매각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마땅한 인수희망자가 없다는 데 있다. 시장에서는 소매금융 부문 전체를 인수할 경우 가격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돈을 주고 살 만한 가치가 있냐는 얘기다. 또한 씨티은행 직원들의 높은 인건비 수준과 퇴직금 부채 등 비용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 대형 금융그룹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고,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DGB금융그룹 등 지방금융지주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 OK저축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OK금융정도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부문 등 분리매각도 쉽지 않다. 씨티카드의 시장점유율이 1%에 그친 데다, 기존 카드사 고객들과 중복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고심해온 현대카드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만큼 씨티카드의 인수매력도 높지 않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 소매금융부문은 통매각도 분리매각도 잠재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 노동조합도 안정적인 인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매각계획을 철수해야 한다면서, 분리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씨티은행은 연 2000~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흑자기업이자 정상적인 영업을 영위하는 금융기관으로, 소비자금융 매각과 철수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적인 인수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시간과 대책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