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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전쟁 앞둔 롯데·이마트 조 단위 현금 묶고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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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6.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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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마트 등 국내 대표 유통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조 단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묶어두고 있다. 이 자금은 팬데믹 이후 유통업계 점유율 싸움이 본격화 될 때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실제로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모두 ‘코로나19’를 딛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동시에 주요 자산을 매각하면서 현금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유통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를 경쟁적으로 매입하는 현상이 대조적이다. 국내 유통사들은 신사업 및 인수합병(M&A)으로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8616억원으로 2019년보다 약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최근에는 8000억원 수준의 롯데월드타워몰 지분을 매각해 관련 자산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 1분기 관련 자산이 1조63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말 보다 약 38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보통 기업들은 현금이 많이 쌓이면 배당금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실제로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 유통기업 카르푸는 10년만에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으며, 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 로레알 등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경제 회복세에 따라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해외 유통가에서는 코로나를 딛고 반등하는 경제에 따라 주가 부양책처럼 현금을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보다 치열해질 점유율 싸움에 대비하려는 경향이 더 짙다. 코앞으로 다가온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을 앞두고 자산 확보 현상이 더 짙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원 수준으로 언급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숫자인 만큼 자금력이 어느때보다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마트의 경우 올 초 프로야구단을 약 1353억원에 인수하면서 신사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야구단 운영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자사 제품 마케팅을 결합하고 야구팬을 이마트 브랜드로 불러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유통가에 자사주 매입이 완전히 안 보이는 것은 아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규모는 발행 주식 수 2%에 해당하는 185억원 수준으로 오는 8월 7일까지 취득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지난해 2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4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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