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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에 해외출장 못가는 4대 금융 CEO...비대면 IR로 공격적 투자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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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6.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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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막힌 해외출장길
화상으로 해외투자자 스킨십 '업'
외국인 지분율·주가상승 견인
국내 4대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매년 북미와 유럽 등 해외출장길을 나섰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탓에 해외 출장이 올스톱 됐다.

이에 4대 금융그룹은 방법을 바꿨다. 직접 못 만나는 만큼 화상을 통한 비대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자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저평가 속에서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4대 금융그룹은 직접 주관하는 IR뿐만 아니라 글로벌 IB들이 주최하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그룹 가치 제고와 투자자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JP모건이 주관하는 해외투자자 대상 IR행사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4대 금융그룹 CEO가 총출동해 그룹의 주요 추진전략과 함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IR뿐만 아니라 4대 금융그룹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해외투자자 대상 비대면 IR을 진행해왔다. 적게는 수십회에서 많게는 100여회가 넘는 IR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부분이 그룹 IR팀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참여한 경우도 여러 차례였다.

투자자 유치 활동이 금융그룹 최고경영자의 주된 역할 중 하나라는 얘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00번이 넘는 해외 투자자 대상 비대면 IR에서 조용병 회장이 20여회가량 참석해 그룹의 주요 추진 전략과 성과 등을 직접 설명하는 등 투자자와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4대 금융그룹 CEO들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곳곳을 누비며 직접 해외 투자자를 만나 신규 투자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출장이 어렵게 되자, 화상 컨퍼런스 콜 방식으로 바꿔 IR 행사를 진행해 온 것이다. 특히 화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투자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저평가 받던 주가는 고공행진을 해왔고, 외국인 지분율도 높아졌다. 금융주 중 대장주인 KB금융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만7200원으로 연초보다 34.75% 올랐다.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34.55% 올랐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37.52%와 19.87%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금융그룹별로 적게는 2%포인트에서 많게는 4%포인트 커졌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율이 64.60%에서 현재 68.64%로 4.04%포인트 커졌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68.89%와 60.80%의 외국인 지분율을 기록했는데, 각각 3.51%포인트와 3.8%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24.84%에서 26.38%로 1.54%포인트 커졌다. 예금보험공사(15.25%)와 과점주주(24.84%)의 지분을 감안하면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닌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IR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CEO가 직접 해외 투자자들에게 경영전략과 성과를 공유할 때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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