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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궈르바오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매체들이 자체 검열에 나서면서 중국 및 홍콩 당국에 시쳇말로 알아서 기는 현실 역시 안론자유가 이제는 먼 과거의 얘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일간지의 현직 기자 쿽(郭) 모 씨는 “홍콩 보안법이 통과된 지난해 6월말 이후 당국이 우리에게 심한 간섭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압박을 느낀다. 위축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자가 검열을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앞으로 홍콩에서 언론자유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 전날 예상보다 훨씬 강도가 센 횡액을 당한 핑궈르바오는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정말 그런지는 18일 당국의 압박에 대한 항의 표시로 평소보다 6배 가량 많은 50만부를 발행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면에 실은 입장 발표를 통해서는 “홍콩 언론인의 안전이 위태로워졌다. 그러나 우리 직원들은 여전히 두려움 없이 평소대로 신문을 만들었다. 인쇄 라인을 전면 가동해 50만부도 찍었다”면서 갈 데까지 가보겠다는 불퇴전의 입장도 피력했다.
당연히 홍콩 당국이 가만히 있을 턱이 없다. 여차 하면 폐간 명령이라는 초강경 조치를 결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로 상으로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7월 1일 이전에라도 조치를 단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의 언론자유는 이제 백척간두에 서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