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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신호 내보인 한은 금통위, 주상영 위원 “통화 긴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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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6. 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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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보다
긴축적 메시지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에 '당분간' 문구 추가
주상영 금통위원 '소수의견'에도 다수 동의해 원안 가결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YONHAP NO-249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긴축(금리인상)’ 시그널이 더욱 강해졌다.

최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방향 보고서(이하 통신보고서)에서 이례적으로 완화했던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하자는 데에 다수의 위원의 동의 의사를 보이면서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고, 세계 주요국에서도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보이는 것을 고려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주상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이러한 통화정책 긴축 분위기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주 위원은 아직 경제 회복세가 완벽하지는 않다고 보고,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르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일부 금융통화위원이 6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내에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부문에 ‘당분간’이라는 문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5월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하 통방문)을 보완하면서 사실상 완화 기조(금리 인하)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포한 매파적(Hawkish, 긴축 선호) 의견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견에 대해서는 다수 의원들이 동의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완화했던 통화정책기조의 정상화’라는 문구를 추가한 것에도 다수의 위원이 동의했다. 완화 정책을 정상화한다는 문구는 ‘당분간’보다 더 매파적 뉘앙스가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수 위원들이 긴축적 방향 제시에 동의하면서 금리 인상 신호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 경제 회복세가 강화되고, 유동성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완화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된 셈이다.

통화정책 긴축 방향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주열 총재와 이승현 부총재를 포함한 7명의 위원 중 주상영 위원이 긴축적 의미를 담은 문구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 명백한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주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은 “우리 경제가 다각적 정책대응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는 초기 상태로, 인플레이션도 하방압력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당행이 중기적 시계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피해업종 및 취약계층의 활동이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어 회복과 확장의 탄력을 선제적으로 제어할 이유가 없으므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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