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멕시코 투자 확대, 전기차 생산계획
관세 부과 완성차, 1%서 21%로 폭증
기아·현대차, 무관세 기준 충족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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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폐기하고 USMCA를 추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 회귀를 목표로 했지만 현실은 멕시코에 대한 투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이같이 전했다.
멕시코 투자에 대해 침묵하고, 미국 투자를 찔끔찔끔 발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후반기를 견뎌냈던 미 자동차기업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4월 29일 멕시코 북동부 코아우일라주 완성차 공장에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2023년까지 전기자동차(EV)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자동차도 2023년부터 멕시코에서 EV를 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USMCA가 완성차의 무관세 수출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따르면 4월 현재 멕시코산 휘발유 승용차(배기량 1.5~3cc·SUV 포함) 중 관세를 지불한 비율은 금액 기준 21%에 달했다. 이는 나프타 시대의 1%에서 급증한 수치이다.
자동차 부품의 40%(승용차)~45%(경트럭·중량 트럭)를 시급 16달러 이상의 공장에서 조달해야 무관세 대상이 된다는 USMCA 규정은 자동차업체에 난제이다. USMCA 협상이 시작된 2018년 기준 미국과 캐나다 자동차 공장의 평균 시급은 20달러를 넘지만 멕시코의 경우 7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16년 5월부터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 공장에서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를 양산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부품의 60%를 멕시코에서, 5%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조달하고 있다. 현대차의 액센트도 각각 50%·5%로 무관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무관세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캐나다로부터의 부품 조달을 늘리는 등 공급망 조정이 필요하다. GM·포드가 멕시코에서의 EV 완성차 생산을 늘리는 대신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투자 등을 통해 미국 내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 같은 USMCA 규정 때문이기도 하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은 미국으로의 생산거점 이전이나 멕시코 공장 종업원에 대한 임금 대폭 인상 조치를 하지 않고 2.5%의 수출 관세를 지불한다는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90억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 2019년 14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전 세계의 투자액이 전년도 대비 35% 급감했지만 멕시코의 경우 15% 하락하는 데 그친 데 따른 것이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멕시코에 대한 FDI는 118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지만 회복세에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무역 확대를 전망한 물류망 구축도 시작됐다. 캐나다 대형 화물철도업체 캐나다내셔널철도(CNR)는 5월 미국 철도업체 캔자스시티서던(KCS)를 총 33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운영하는 미국~캐나다, 미국~멕시코 철도망을 연결해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를 잇는 자동차 벨트의 대동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