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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만 5번째’ 네팔서 데우바 전 총리 정치 혼란 속 새 총리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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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7. 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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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al Politics <YONHAP NO-0291> (AP)
13일(현지시간)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네팔 전 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새 총리로 임명 후 꽃다발을 들고 축하 받고 있다,/사진=AP 연합
극심한 정치 혼란을 겪고 있는 네팔의 대법원이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75) 전 총리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 야권 리더인 데우바 전 총리는 생애 5번째로 총리직을 맡게 된다.

13일(현지시간) 더인디안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은 데우바 전 총리를 새 총리로 임명한다고 선서했다. 이로써 네팔의회당(NC) 총재인 데우바 전 총리는 한 달 내 의회 신임 투표를 통과하면 공식적으로 차기 총리에 오른다. 데우바 전 총리는 “총리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것을 신과 이 나라 국민들에게 맹세한다”고 말했다.

데우바는 1995∼1997년, 2001∼2002년, 2004∼2005년, 2017∼2018년에 이어 5번째 총리 임명을 앞뒀다. 임기는 차기 총선이 열리는 내년 하순까지로 약 1년 반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내각제인 네팔은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가진다.

데우바 전 총리 임명은 대법원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전날 네팔 대법원은 해산된 의회를 7일 이내 재소집하고 데우바 전 총리를 새 총리로 임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야권은 그간 지난 5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결정이 비합리적이라며 대법원에 청원을 제기해왔다. 데우바 전 총리는 하원 275석 가운데 149표를 확보해 총리가 되기에 충분한 의원 수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이 결국 데우바 전 총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K.P.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리 총리 관계자는 “법원은 총리를 임명할 수 없다”며 “총리 임명은 오로지 의회의 업무”라고 꼬집었다. 올리 총리 지지자들은 대법원의 결정에 카트만두 등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의회 분열이 심각해 데우바 전 총리가 신임 투표를 통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있기도 하다.

지난해 집권한 올리 정부는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지면서 정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의회 불신임 상황에 몰린 올리 총리는 지난해 12월과 5월 두 차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시도했지만 매번 대법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번에는 대법원이 새 총리 임명을 명령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네팔은 다당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총리 27명을 선출했다. 총리 평균 재임기간이 1년 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교체가 잦아 정국 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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