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교수 "통신연결, 9.19 군사분야 합의 복원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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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 시험통화는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모두 정상실시됐다”며 “서해지구에서는 불법조업선박에 대한 정보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통신선 연결 첫날인 27일과 다음날인 28일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기술적인 문제로 연결됐다, 끊어졌다를 반복했지만 이날 오전 이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남북 군사당국간 교환한 서해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한 불법 조업 선박에 대한 정보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에 연결된 팩시밀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측은 남측이 매일 정기적인 시간에 호출하고 있는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에는 아직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 정상간 친서로 13개월간 끊어졌던 통신선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정보교환 등 남북군사당국간 소통이 진행되면서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 공동유해발굴 등 9·19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북한학과)는 “지난해 6월 남북간 통신선이 단절되면서 그동안 남북이 합의했던 것들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번 통신선 연결은 그 교착상태를 원래대로 복원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당장 DMZ 남북 공동유해발굴 같은 9·19 군사분야 합의 사항이 한꺼번에 다 복원되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9·19 합의가 복원되는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