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국가 무장단체와 싸우지만 한국, 강한 군사력 국가 북한과 싸워"
"한국·이스라엘 지형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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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도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이 같은 평가에 동의했다.
IE는 이날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28일 결정한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설명한 뒤 “한국 국방부가 ‘아이언돔’의 한국판은 이스라엘 것과 매우 다르고, 훨씬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며 “2개의 시스템 사이에는 운용상의 차이가 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한국의 시스템은 장거리 대표를 요격하도록 설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다른 대응이 필요한 다른 안전보장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데 전문가들이 동의한다”며 “이스라엘은 주로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싸우지만 한국은 독자적인 광범위한 군사력을 가진 국가인 북한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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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일 본부장도 한국과 이스라엘이 직면한 위협의 성격과 지형이 다르다며 이란으로부터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려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군사전문가도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사막 지형에서 높은 명중률이 나왔지만 한국은 산지가 많아 한계가 있다”며 “아울러 아이언돔의 타깃인 하마스나 헤즈볼라의 로켓은 속도가 빠르지 않고 간헐적으로 날아오는 반면, 북한의 장사정포는 수백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고, 음속까지 속도가 나온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자간나트 판다 인도 국방연구분석원(IDSA) 동아시아센터 조정관은 “한국은 계속해 군사력을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해 왔고, 이스라엘 아이언돔 시스템은 한국이 매우 오랫동안 추구했던 바로 그 레이더”라며 “한국 기업은 혁신적인 무기와 탄약에서 매우 경쟁력과 신뢰가 있고, 이스라엘 모델을 모방하려는 시도는 한국 방산업체의 오랜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우려와 한국의 군사 현대화 전략, 그리고 과거 약 10년 동안 채용된 한국의 혁신 전략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다 조정관은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 계획을 과거 수십년에 걸쳐 진행된 한국의 군사 현대화 프로세스라는 문맥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중남미와 중동에 대한 무기 및 탄약 수출 정책은 대규모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