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긴 장마·코로나19로 여름 효과 '뚝'…올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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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19~29일 음료·얼음컵·아이스크림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상승률은 상권별로 최대 72.1%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 오피스 상권의 음료는 34.2%, 아이스크림은 77.8%, 얼음은 144.3%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택가는 음료 45.2%, 아이스크림 51.1%, 얼음은 133.4%나 신장했다.
유흥가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음료와 아이스크림은 각각 2.7%, 5.7% 증가하는데 그쳤다. 얼음은 85% 상승했다.
CU도 주택가와 유흥가를 놓고 보면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기간 주택가 아이스크림의 신장률은 37.2%, 음료는 37%, 얼음컵은 98.1%를 기록했으며, 유흥가 점포의 음료는 3.8%, 얼음컵은 65.3% 증가한 반면 아이스크림은 9.3% 감소한 점이 두드러졌다.
GS25는 아이스 음료의 경우 관광지에서 55.9% 증가했고, 주거지에서는 77.1%, 오피스가에서는 87.8% 증가해 관광지보다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유동인구의 영향을 받다 보니 입지마다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지금이 편의점 성수기임은 맞지만 유흥가나 관광지는 평상시 성수기보다는 분위기가 차분하고 주택가 등에서는 컵얼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권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여름은 비가 많이 와 여름 특수 상품이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GS리테일의 지난해 3분기 편의점 부문 매출은 3.3% 신장하고, 영업이익은 9.8% 감소했다. 유례 없이 긴 장마와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 감소로 하절기 주요 상품인 음료와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매출은 6.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는데 역시 일부 입지는 거리두기의 영향을 받았으며 긴 장마가 주요 상품 매출에 영향을 줬다.
따라서 이번 3분기 편의점 업계의 실적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를 무더위 특수 상품이 얼마나 이겨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차 (코로나19) 확산이 부담되는 상황이기는 하나, 폭염에 따른 일반상품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면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