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들어 유난히 자연재해로 고생을 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역대급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이 현실인 듯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라는 말을 생각하게 만들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재해 상황들을 일별해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우선 허난(河南)성 성도(省都) 정저우(鄭州) 일대에 내린 폭우가 불러온 인명 피해를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4일 보도를 종합하면 당국은 400여명 가까운 사망, 실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일부에서 나도는 6000명 사망설이 현실화되지는 않더라도 정말 역대급의 피해 상황이 기록될 개연성은 다분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대노해 사태의 진실을 밝히라는 지시를 내렸다면 현실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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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발생한 간쑤상 둔황 일대의 사천바오. 강도가 어마어마하다./제공=익명의 독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 와중에 간쑤(甘肅)성 둔황(敦煌) 일대에서는 이른바 사천바오(沙塵暴)라는 모래폭풍, 즉 황사가 자주 발생해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재산 피해는 얼마 안될지 모르나 주민 생활이 큰 곤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심각한 자연재해라고 해도 좋다. 이에 대해 간쑤성 출신인 베이징 시민 쉬진파(徐進發) 씨는 “사천바오는 우리 고향 일대에서는 자주 보는 자연재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친인척과 지인들이 겪는 고통이 적지 않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충칭(重慶)과 후난(胡南), 광둥(廣東)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등에서는 40도 이상의 폭염이 내습, 홍수로 큰 타격을 입은 현지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구나 이 더위는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심지어 45도 전후까지 기온이 올라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영토가 방대하다.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서는 너무 빈도가 잦다. 역대급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은 결코 과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