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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 상승에 페인트업계 비상…조선·자동차 등 후방산업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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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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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수익성, 전년보다 감소…비용절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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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세를 보였던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페인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올 하반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남제비스코의 우방코트S 에코 중도, 노루페인트의 뉴-싱클탄, 삼화페인트공업의 원샷탄./제공=각 사
진정세를 보였던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페인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올 하반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조선·자동차·건설업은 철강 등에 이어 페인트 가격마저 오르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의 2분기 수익성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해보다 하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인트를 만들 때 사용되는 에폭시 수지는 지난 10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선서스 기준으로 톤당 에폭시 수지 가격이 약 3만3367위안(약 595만원)으로, 이달 1일(약 3만2367위안)보다 1000위안(17만8220원) 올랐다. 올 5월 3만2000위안대보다 더 높은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올 2분기 수익성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올 하반기에는 일부 품목이 안정세를 보일 것 같지만 현 상태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수익성까지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삼화페인트공업은 연결기준으로 올 상반기 잠정 영업이익이 2020년 상반기(39억원)보다 급감한 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 1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됐다.

더 큰 문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영할 경우 건설·자동차 등 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감소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업계가 올 장마시즌에 방수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소폭 인상에 그쳤고, 올 하반기에 페인트 제품 가격이 올라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조선·자동차·건설 등 업종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철강 등의 가격이 오르고 물류 가격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페인트 가격마저 오르면 매출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업종은 선가 인상 가능성 마저 제기된다.

가령 조선업계가 30만톤급(210만배럴) VLCC 1척 건조에 소요되는 후판을 4만톤으로 가정하고, 후판가격을 톤당 640달러에서 900달러로 40% 인상하면 새로운 조선가는 최소 10% 이상을 인상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조원가에서 후판 비중을 20%로 가정하면 후판가 40% 인상으로 8% 원가 상승이 발생된다”며 “부대 자재의 동반 인상을 고려하면 10% 이상의 선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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