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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장주 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1159억원 기록…‘어닝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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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8.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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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금융 국한된 포트폴리오 한계
1조원대 순익 시중은행과는 격차 여전
일반투자자 홀대론도 나와
카카오뱅크CI
‘금융대장주’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000억원 미만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출 성장과 함께 주식계좌개설 등 수수료 수익 부문이 늘면서 수익 기반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순익 격차는 여전하다.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나타냈다.

또 카카오뱅크는 주식시장에 상장 직후 시총 상위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적 컨퍼런스콜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해 일반투자자들은 홀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338억원과 1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7%와 156.2% 증가한 수치이고,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호실적 배경으로 플랫폼 부문과 뱅킹 부문의 고른 성장을 꼽았다. 카카오뱅크의 핵심 이익기반인 여신 규모는 상반기에만 2조8132억원이 늘면서 23조126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플랫폼을 활용한 주식계좌개설과 연계대출을 통해 크게 늘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순수수료수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카카오뱅크의 공고한 수익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카카오뱅크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의 순익 규모는 넘어섰지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10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각각 1조4226억원과 1조370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1조5238억원으로, KB금융(22조1210억원)과 신한금융(20조699억원) 2배를 넘어선다.

시중은행은 리테일뱅킹에 더해 기업금융과 WM부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리테일뱅킹에 국한돼 있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카카오뱅크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선 기업금융 시장 진출과 M&A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달 6일 주식시장 상장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투자자 홀대론이 제기됐다. 실적 콘퍼런스콜에 기관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기관 투자자 대상 IR 프레젠테이션(PT) 자료를 일반투자자에게는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을 처음 진행하다 보니 시스템상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면서 “기관용 PT 자료와 증권신고서와 크게 다른 게 없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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