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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인질’이 된 황정민의 목숨 건 탈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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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1. 08.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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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황정민이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에서 배우 황정민 역을 맡았다/제공=NEW
18일 개봉된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탈출극을 그린다.

영화는 새 작품 ‘냉혈한’의 제작보고회를 마치고 동료 연기자 및 스태프와 뒤풀이에 참석한 배우 황정민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그는 매니저 없이 홀로 집으로 귀가하던 중 마주한 세 명의 청년들에게 납치당한다. 인질범 리더인 최기완(김재범)은 그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지만, 황정민은 “몰래 카메라야?”라며 현실을 부정한다. 그러나 인질범들은 “이거 진짜야”라며 심리전을 시작한다.

인질이 된 배우 황정민이라는 설정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극 중간 중간 모두가 알고 있는 그의 작품들과 유행어들이 언급되면서 사실과 픽션을 넘나든다. ‘신세계’에서 “브라더”를 외치던 박성웅이 특별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배우가 실제 자신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 그러나 황정민은 ‘배우 황정민’ ‘인간 황정민’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황정민
영화 ‘인질’에서 산속 추격신은 황정민의 탈출을 실제로 목격하는 듯한 긴박함을 안긴다/제공=NEW
전작 ‘베테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서 시원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생존 액션이다. 인질범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에 가깝다. 인질범 앞에서 처절하면서도 간절하고, 때론 비굴하기까지 한 그의 연기는 표정 하나만으로도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특히 원테이크로 촬영한 산속 추격신은 탈출 과정을 실제로 목격하는 것처럼 긴박하게 연출됐다.

또 황정민과 인질범이 신경전을 벌이는 아지트는 기존의 폐건물 등과 달리 컬러풀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필감성 감독은 “한국영화에서 쓰지 않는 오렌지와 그린 계통을 사용해 사실성을 높여보자고 했다. 서울은 톤을 뺀 무채색 계열을 사용했다”고 귀띔했다.

5명의 인질범은 황정민과 함께 극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김재범을 포함해 1000대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류경수(염동훈 역)·정재원(용태 역)·이규원(고영록 역)·이호정(샛별 역)은 각자의 개성으로 자신만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 도심에서 경찰과 벌이는 카체이싱 장면은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의 속도감과 타격감을 살려 재미를 더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4분.

류경수 김재범
류경수(왼쪽)·김재범이 영화 ‘인질’에서 빌런으로 활약한다/제공=NEW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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