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쌍용차 실사해보니, 삼성 오너가 사도 살릴 수 있는 회사 아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820010011293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08. 22. 11:00

에디슨의 전기차 기술력 입히면 3년내 흑자 가능
직원수 더 뽑아 2·3교대로 돌려야 살 수 있어
5년내 연 30만대 생산·판매 가능해 질 거라 자신
KakaoTalk_20210820_002602415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19일 군산 에디스모터스 전기버스 공장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공장 투어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최원영 기자 lucas201@
“쌍용차 실사해보니, 돈 많다고 회생 시킬 수 있는 회사 아니다.”

쌍용차 인수 유력 후보자인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실사를 마친 쌍용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 회장은 19일 군산 에디슨모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쌍용차가 여섯 번이나 팔렸는데, 다 보통 회사가 아니었다. 대우가 그랬고 상하이기차가 그랬고 인도 마힌드라도 현지 굴지의 재벌기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돈 많은 회사가 인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여러분이 삼성그룹 오너라고 해도 매년 2000~3000억원씩 손해가 나면 그 기업을 계속해서 운영 할 수 있겠느냐. 쌍용차는 적자가 클 때는 4400억원씩 났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쌍용그룹이 1986년에 지금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계열사에서 2000억~3000억씩 담보 대출을 받아 총 2조5000억을 쏟아부었다”며 “하지만 결과는 채권단에 의해 강제 매각 됐고 그 회사를 산 대우그룹이 또 상하이기차에 넘겼다. 그게 역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쌍용차는 지금 내연기관 기준으로 20만대는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에디슨 모터스는 배터리·모터 전자 제어에 대한 특별한 기술들을 내재화 하고 있어 그 기술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 전기 승용차가 307km 밖에 못 가는 게 현실인데, 인수하게 되면 그런 차를 450~800km까지 다닐 수 있는 차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우리가 갖고 있다”고도 했다. 아직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중 단 1대도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는 ‘스마트 BMS’ 역량이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이런 기술로 쌍용차 전기차를 만들면 5만대로 시작해 이후 15만대, 또 하이브리드로 5만대를 생산해 팔면 5년 이내에 30만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래야만 쌍용차가 자체적으로 회생이 가능해지고, 그런 희망이 보여야 8000억원이든, 1조원이든 투입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가 계속 적자인데 자금을 투입해도 향후 10년 후인 2030년쯤 돼야 영업이익 4%라고 하면 돈 가진 자본가라면 투자 못할 것”이라면서 “에디슨은 혁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수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역발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현재 1교대로, 절반의 인원을 쉬게 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구조조정을 잘할 수 있느냐”면서 “구조조정은 잘 하고 있지만, 이러면 쌍용차가 살아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쌍용차의 월 생산능력이 8700대로, 연 10만대 수준인데 이 정도 규모로는 매년 1000~2000억원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어 최소 20만대로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쌍용차를 실사해 본 결과 몸집이 있어 매출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만 수익이 날 수 있는데 1교대로 한계를 지어 생산하면 회사는 저절로 고사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강 회장의 목소리다. 그는 “오히려 역발상으로 2교대, 3교대 돌리고 직원을 더 뽑아서라도 20만~30만대 생산하는 회사가 돼야만 쌍용차를 살릴 수 있고 에디슨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M그룹에 비해 자금 동원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강 회장은 “키스톤PE와 KCGI(강성부펀드)가 참여하면 1조에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댈 수 있게 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자금력을 가진 후보자가 지금 있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인수하면 3년내 흑자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그는 “적자나던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딱 3년 만에 흑자로 돌려세웠다”고 전했다. 3년안에 20만대 이상 생산·판매 체제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재차 어필했다.

계획에 따르면 이미 유럽에선 OEM 방식의 유망 플랫폼 구상에 에디슨모터스가 참여해 달라는 국가와 기업이 있고 이에 접목하면 60만~100만대까지도 팔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미국에서도 그런 회사를 찾게 된다면 90만대에서 150만대를 팔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강조했다.

강 회장은 각 국에 30만~50만대를 생산하는 조인트벤처컴퍼니를 설립할 예정이고 인도는 이미 진행 중이다. 강 회장은 “아시아 르네상스라는 컨설팅 회사에 용역을 줘 미국에 에디슨이 M&A, 또는 어셈블리 OEM을 줄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는 중”이라며 “그 나라에서는 그렇게 해야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수전에서 패한다면 어떤 전략을 펴겠느냐는 질문에 강 회장은 “인수를 안한다고 해서 조금도 잘 못될 게 없다. 리스크를 무릅쓰고서도 회생시킬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유럽과 미국, 인도 공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만들어진 자본으로 차라리 쌍용차를 인수하지 말고 새 공장을 짓는 게 훨씬 낫지 않느냐고 함께하는 펀드자산운용사들이 말한다”며 “여기에 기꺼이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사들이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강 회장은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려 한다. 그는 “테슬라를 이기겠다는 신념으로 에디슨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면서 “테슬라뿐만 아니라 한동안 1위였던 토요다·폭스바겐·GM을 당당히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품질의 차를 내놓겠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