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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노리는 K맥주…지난해 수출량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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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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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량은 작년 절반 수준인 약 11만톤
올해 대형 주류사부터 중소 수제맥주까지 해외 개척
맥주수출추이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주류 시장이 위축됐지만 국내 대형 맥주 브랜드 및 중소 수제맥주 업체들의 수출에는 오히려 속도가 붙었다.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불면서 현지에서는 국내 제품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는 현상도 나타났고 ‘홈술’ 유행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맥주 업체들은 종주국인 유럽까지 시장을 넓히면서 외형을 확장 중이다.

2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맥주 수출량은 5만2263톤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 전체 맥주 수출량은 10만9336톤으로 전년보다 47.8% 감소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수출량이 많았던 시기는 2018년으로 21만1688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이 물량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국내 맥주 수출은 2017년 15만8000여톤에서 이듬해 21만톤을 넘길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던 상태였다.

수출량 뿐 아니라 수입 물량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27만7927톤이었는데, 이는 2019년도보다 22.8% 감소한 수치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해당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주류 소비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국내 맥주업계는 이 기간 지속적으로 해외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5월 하이트진로는 미국·홍콩·싱가포르 등 3개국에 맥주 브랜드 ‘테라’의 첫 수출을 시작했다. 초도 물량은 330㎖ 기준 120만병 규모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하이트진로 같은 대형 업체 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수제맥주 업계도 앞 다퉈 수출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수제맥주 업계는 최근 제조 역량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생산량을 대폭 늘려 만반의 준비를 해 온 상태다.

제주맥주는 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에 제주 에일 시리즈 3종의 수출을 시작한다. 이미 2019년 3월부터 인도·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소규모 수출은 해왔으나 맥주 종주국인 유럽 국가에 수출하는 데 이어 대형 마트 등 2만여 점포 유통망과 레스토랑 등 유흥채널 1200여개 매장의 납품처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미호 맥주’ 등을 운영하고 있는 수제맥주 기업 카브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하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출 국가는 홍콩·베트남·싱가포르 등 12개국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 됐으며, 올해 1분기 수출 물량은 이미 지난해 총 수출 물량의 2배를 달성했다.

카브루 관계자는 “올해 수출 목표치는 한화 기준 3억원으로 이달에 이미 약 80%의 수출 실적을 이뤄내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성장기에 진입한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현황이나 코로나 시국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점”이라고 설명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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