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원 경선 앞둔 민주당 주자들 ‘표심 잡기’ 사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830010016717

글자크기

닫기

정금민 기자

승인 : 2021. 08. 30. 19:09

이재명 '돌봄 국가 책임제' 공약·이낙연 '양승조 지사' 회동
자가격리 정세균·김두관, 온라인·측근 통해 지지세 확산
추미애·박용진 지역별 당원·기자간담회 실시
5대 돌봄 국가책임제 정책발표 나선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서울 송파구 송파노인요양센터에서 5대 돌봄 국가책임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31일 더불어민주당의 충청권 권리당원 첫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대선주자들 간 표심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캐스팅 보터’로 불리는 충청권 경선 결과에 따라 나머지 경선 지역 표심이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여권 내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과반 승리를 위한 ‘대세론 굳히기’, 추격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한 판 뒤집기’가 절실하다.

이 지사는 30일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등을 골자로 한 ‘돌봄 국가책임제’를 발표했다.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정치적 성향이 옅은 계층의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노인요양센터를 방문해 “돌봄은 더 이상 가족의 일방적 희생도, 시장에서 구매하는 상품도 아닌 우리 사회의 공동책임이어야 한다”며 “어르신, 환자, 장애인, 아동, 영유아 등 5대 돌봄 국가책임제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을 위해서는 △방문간호 및 방문의료 서비스 전국 확대 △공공 노인요양시설 확대 정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초등학교 내 돌봄교실 확충’, ‘학교 돌봄서비스 이용시간 확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등을 지원한다.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운데)가 30일 충남 아산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콘텐츠기업지원센터 내 XR스테이지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제공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부터 3박 4일간 충청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정책 발표보다 밑바닥 민심 훑기에 더욱 힘을 쏟았다는 평가다. 지난 27일에는 대전 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했고, 28일 충청권 당원 간담회, 29일에는 금산 수해지역 방문 일정 등을 소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충남VR·AR(가상·증강현실) 제작거점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잇따라 만나는 강행군을 펼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 지사의 ‘지역 표심’을 흡수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전 노리는 후위주자들 ‘정책 발표·조직 동원’ 사활

9월 7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정 전 총리는 측근이나 온라인을 통해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 전 총리의 미래경제캠프 전북 공동본부장인 안호영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충청지역을 필두로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되면 정 전 총리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전북이 밀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전북이 결정한다”며 “전북도민의 적극적인 투표와 응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이날 오후 충남 천안·아산 당원 간담회, 대전 서을·중구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뒤 충청·대전·세종 지지자 비대면 결의 대회를 열었다. 김두관 의원은 온라인으로 ‘충청 메가시티, 국가행정수도권 건설’을 공약했고,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 제주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31일 대전·충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9월 4일(대전·충남), 9월 5일(세종·충북) 충청권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정금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