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만 中 위협에 항모 킬러 초음속 대함 미사일 배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830010016765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8. 30. 15:37

중부 타이중의 칭수에 지역에 슝펑-3 미사일
대만이 대륙을 마주보는 중부 타이중의 칭수이에 중국을 겨냥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雄風)-3을 실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를 운용할 기동화 미사일 부대 하이펑 대대의 주둔지인 쉰레이 기지의 신축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clip20210830152614
대만 해군의 항모 킬러 미사일인 슝펑-3. 최근 타이중 칭수이 기지에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대만 롄허바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롄허바오 등 대만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30일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의 공사 끝에 완공된 이 기지에는 현재 해군의 하이펑 대대를 비롯해 기동 2중대와 지원 중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대만 사업가 렁(冷) 모씨는 “이번 신축 기지 건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4~5개의 기동 미사일 중대 신설을 비롯해 신형 슝펑-2 미사일 36기 구매와 기존 슝펑-2 미사일의 개량화 방안이 포함된 ‘쉰레이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면서 이번 대만 군의 조치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국제사회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대만 서남부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인민해방군의 공군기만 해도 올해 들어 401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는 지난해의 380대에 비해서도 훨씬 많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600여대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9일 윈(運·Y)-8 기술정찰기 1대가 ADIZ에 진입한 것도 이같은 사례중 하나다.

당연히 대만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군이 ‘하푼 해안방어시스템(HCDS0)’의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노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중국의 항공모함을 직접 겨낭해 개발한 슝펑-3의 사정거리를 늘리는 ‘판룽(磐龍)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사거리를 150km에서 400km로 늘리는 시험 발사에 성공, 올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 국방부가 전력 증강을 위해 내년도 군사비를 올해의 993억 대만달러(4조1706억 원)에서 1.3% 늘어난 1069억 대만 달러로 증액 요청한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군사적 긴장의 업그레이드는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