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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잃은 동학개미‘, 캄캄한 3분기…증권사 ’무더기 1조클럽‘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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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08.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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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권사 순이익 '1조원 달성' 가시권
美 테이퍼링·중국 반시장적 규제 등 악재로 '악화' 전망
5개 증권사 당기순이익 변동 추이
‘무더기 1조원 클럽’ 가입이 물 건너 가나. 올해 3분기부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 상승 추세가 꺾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 변동폭이 커지면서 동학개미들의 거래대금이 급감하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올해 3분기 84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126억원 대비 23.8%(2644억원) 줄어든 규모다. 1조283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직전 분기(올해 2분기)와 견줘 3개월 만에 33.9%(4355억원) 줄어드는 수치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 상반기 5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증권(5379억원), NH투자증권(4884억원), 미래에셋증권(4393억원), 키움증권(3929억원) 등이 연간 실적 1조원 달성을 위한 가시권에 들어왔다. 상반기에만 7025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한국금융지주도 유력한 1조원 클럽 후보자로 꼽혔다.

하지만 5개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다른 곳은 3분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16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1446억원 대비 14.1%(204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2479억원에서 6046억원으로 143.9%(3567억원) 폭증한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해 3분기 2637억원 규모의 순익을 달성했던 키움증권의 경우 33.4%(880억원) 떨어진 175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외 △NH투자증권(-866억원) △미래에셋증권(-560억원) △삼성증권(-542억원) 순이다.

직전 분기 대비 순익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올 2분기 3565억원에서 3분기 말 1750억원으로 50.9%(1815억원) 줄어든 순익을 거두면서 최대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NH투자증권(-1175억원), 삼성증권(-850억원), 키움증권(-455억원), 메리츠증권(-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익 악화 징조는 거래대금 감소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는 동학개미들의 움직임이 둔해진 탓으로, 지난달부터 주가 조정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하고 고점 횡보를 이어가자 거래 대금이 급감했다. 실제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6877억원으로 1월(26조4778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와 중국의 반시장적 기업 규제 등이 대형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거래대금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내년 경영 목표를 설정할 땐 올해처럼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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