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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전문가’ 박성호 하나은행장, 자산가 유치 ‘심혈’…김정태 회장도 ‘힘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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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9.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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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자산관리 명가' 수성 온힘
'WM 전문가' 박 행장, 경영색 드러내
30억 초자산가 특화점포 '클럽원' 확대
편의성 높이고 연금·신탁 통합서비스
"미래먹거리 창출" 그룹서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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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WM)와 디지털 전문가로 평가되던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본인만의 ‘색깔’을 은행에 입히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그는 은행장 취임 직전 은행 WM부문 그룹장을 총괄해온 만큼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초고액 자산가 대상의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에 강점을 가져왔다. 박 행장은 하나은행만의 특화 서비스인 ‘리빙트러스트센터’에 초고액 자산가 대상 전문 서비스인 ‘클럽원’ 점포를 추가 개점하며 WM 부문을 더욱 고도화하고, ‘자산관리 명가(名家)’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하나금융TI 대표를 역임하는 등 디지털 부문에서도 조예가 깊은 박 행장은 WM 부문에 은행의 디지털 역량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로 하나은행의 ‘PB’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박 행장의 WM 확장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나은행이 그룹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협업해 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여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WM 부문 확장을 추진하면서 그룹 전반 자산관리관련 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26%가 늘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WM부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초고액자산가 유치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7년 삼성동에 설립했던 초고액 자산가 전문 지점인 ‘클럽원(Club1)’을 약 4년만에 한남동에 추가로 열었다. 30억원 이상 예탁자산규모 보유 고객의 경우 상속이나 증여 등을 위해서는 법률, 세무부문에서세세한 자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PB지점을 열어 ‘원스톱 상담’을 제공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세 번째 클럽원 신규 지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박 행장은 ‘클럽원 한남 개점식에서 “자산관리 명가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30일 체결한 산업은행과의 제휴도 WM확대 전략의 일부다. 이 제휴로 산업은행 PB고객에게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산은 PB고객은 주로 기업을 운영하는 우량고객들이 많아 하나은행 입장에선 신규 고객 유입이 가능하다. 업무제휴 체결식을 ‘클럽원 한남’에서 진행하면서 지점 홍보도 자연히 된 셈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클럽원’을 증권사와 복합점포로 구성하도록 하면서 박 행장의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WM수익은 은행 뿐만아니라 그룹 전반에서도 주요 ‘미래먹거리’로 꼽히기 때문이다. WM사업은 그룹 전반의 수수료 수익원으로, 비이자이익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금리 시대에 예대마진에 의존한 성장 전략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확장 정책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룹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중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이익은 40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이자이익 중에서 신용카드 수수료 다음으로 큰 수준이다. 신탁보수 등에서 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은행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박 행장은 자산관리에서 나아가 연금·신탁 부문도 연계한 노후관리,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7월 단행한 첫 조직개편에서 리테일 그룹 산하에 있던 자산관리사업단과 연금·신탁그룹을 통합해 ‘자산관리그룹’을 확대 개편하면서 이런 의지를 표명했다.

그중에서도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리빙트러스트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노후관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리빙트러스트센터 주요 상담 서비스를 비대면으로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고, 아울러 인원도 확충해 규모를 키웠다.

박 행장은 향후 WM서비스 전반을 비대면화, 디지털화하면서 편의성을 제고해 고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T부문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지속하면서 비대면 서비스 제공을 고민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내자산연구소’는 서비스 범위를 늘려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업부문을 뚝 잘라 나누기보다는 유기적으로 WM사업과 데이터 관리 부문 등이 협업해 고객을 위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에정”이라며 “WM부문은 특히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중요 사업이라 확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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