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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올림픽 강행’ 부담 컸나…무거워진 日 차기 총리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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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9. 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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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Japan <YONHAP NO-6660> (AP)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P 연합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강행하면서 이로 인한 ‘체력 소진’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퇴진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림픽 개최에 따른 막대한 규모의 적자와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문제 등이 스가 총리의 손을 떠나 차기 총리에게 막중한 과제로 남겨지게 됐다.

7일 지지통신은 스가 총리의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을 두고 총리의 올림픽 퇴진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스가 총리의 퇴진과 관련해 “(올림픽에)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며 이같은 징크스를 인정했다.

일본은 올림픽이 개최된 해에 총리가 퇴진하는 징크스가 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당시 이케다 하야토 당시 총리가 폐막식 다음날 퇴진을 표명했고, 1972년 삿포로 동계 올림픽 때는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약 8년간의 집권을 마치고 물러났다.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이후에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하고 사퇴했다.

앞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를 두고 여론은 극렬하게 갈렸다. 유례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열린 올림픽은 우려와 달리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으며, 일본은 종합 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일본 정부도 연일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찬하며 대회가 감염병의 확대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칭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가 스가 정권의 부양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넘쳐나는 확진자로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길어지는 자숙 기간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연일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패럴림픽 폐막 이틀 전 퇴진 의사를 밝혔다.

올림픽을 강행한 스가 총리의 퇴장으로 차기 총리가 떠맡게 될 과제가 막대해졌다고 지지통신은 진단했다. 특히 올림픽 개최로 발생한 막대한 적자를 보전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당초 7340억엔(약 7조7300억원)으로 책정했던 경비는 자재 가격 상승과 대회 연기 등으로 인해 1억6440억엔까지 불어났다. 또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면서 티켓 판매 수익으로 예상했던 900억엔도 거둬들이기 어렵게 됐다. 차기 총리는 올림픽 경비 부담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도쿄도와 협의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둘러싸고 서방국에서 중국의 인권 침해 문제를 거론하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차기 총리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이미 집권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중에서는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는 이들도 있다. 지지통신은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당 총재 선거에서 보이콧에 대한 ‘포스트 스가’의 입장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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