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10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그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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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푸젠성 샤먼에서 한국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나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15일 한국 서울에서 다시 정 장관과 만날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부장이 9월 10∼15일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한국을 순차적으로 정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당연히 한국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15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방문 당시에도 이뤄진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5개월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 평론가는 “중국은 미국과 팽팽한 신냉전을 벌이고 있다. 우방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한국은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왕 위원 겸 부장의 방한이 미국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평론가의 분석에 의하면 양 장관은 양국 관계의 강화 방안에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예컨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발동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등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최근 자국이 심혈을 기울여 키움에도 성과를 보지 못하는 반도체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 역시 주요 현안이 될 수도 있다.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관련 의제 역시 현안으로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