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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제주에 수소차 다닌다… 현대차, 내년 1분기 첫 이동형 수소충전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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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09. 10. 06:00

내년 1분기 'H 무빙 스테이션' 설치
제주도 '탄소 없는 섬' 전환 가속화
현대차 '2040 수소대중화' 전략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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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제주도에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설치한다. 제주도는 그간 청정 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수소 불모지’로 통해왔다. 수소 충전소가 없어 지자체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을 뿐더러 수소차 충전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이번 충전소 설치를 계기로 제주도의 2030년 ‘탄소 없는 섬’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현대차의 ‘2040 수소에너지 대중화’ 전략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공개한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을 올해 4분기 서울에 2기, 내년 1분기 제주에 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해당 수소 충전소를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2회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전시해 일반에 공개했다.

현대차는 “H 무빙 스테이션은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하는 설비가 장착된 이동형 수소충전소로 수소차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며 “수소충전소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나 충전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에 투입돼 수소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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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경우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상명풍력단지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생산되고 사용하고 남은 전기로 수전해해 여기서 나오는 수소를 이동형 수소 충전소에 저장 및 충전하는 시스템으로, 100% 친환경 에너지가 된다. 현대차가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실화될 경우 새만금에 이은 두번째 실증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에는 내년 하반기 고정식 수소 충전소 2기 설치가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내년도 수소차 보조금도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현대차는 제주도의 수소 인프라 확충과 수소차 보급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를 추가로 짓기에는 높은 비용 뿐만 아니라 여전히 위험하다는 인식 등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이동형 충전소가 위험성 관리만 잘 한다면 고정식 충전소가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소하고, 수소 에너지가 위험하다는 이미지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 충전 압력 350bar를 적용해 운영의 안정성은 확보한 반면, 넥쏘의 경우 최대 700bar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이 경우에만 최대 항속거리인 609㎞에 도달하지만, 300bar의 경우 약 절반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어 제주도민의 수소차 사용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여지가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최대 700bar로 업그레이드 확장이 가능하도록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설계함으로서 충전 압력 문제 또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23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50% 이상 저감한다. 2028년에는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고, 2030년 수소전기차를 배터리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2040년에는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사회를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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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전시된 현대차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사진=이상원 기자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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