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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하락장 진입…LG·삼성 손절 타이밍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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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9. 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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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공세에 사업철수 계획
코로나발 수요 급등으로 보류
가격 많이 올랐고 생산은 축소
"하락세 이어져도 피해 적을듯"
내년 말까지는 패널 생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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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TV 수요 증가로 지난해부터 고공행진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최근 하락장에 진입했다.

내년까지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LCD 사업 철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손절 타이밍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8월 TV용 55인치 LCD 패널(1920x1080) 평균가격은 204달러로 전월(227달러) 대비 10% 하락했다. 55인치 LCD 패널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당시 105달러였던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이후 매달 10달러 안팎으로 올라 올해 6~7월 227달러까지 치솟았다. 15개월 전보다 두배 이상 오른 셈이다.

코로나19에 따른 TV, 노트북 등의 수요 급증은 갑작스러운 상황 반전이었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속절없이 떨어지는 LCD 패널가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사업 철수까지 계획했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까지만 LCD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국내 LCD 사업은 철수하고 중국 공장에서만 LCD를 생산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발 LCD 호황으로 가격이 두배 가까이 뛰자 이들 기업이 아직까지 LCD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하락세로 전환한 LCD 가격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사업 철수에 대비해 생산을 많이 줄였고, 최근 1년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CD 판가 하락은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TV용 LCD 파주 공장은 파주 P7과 광저우팹 총 두 곳인데, 이 공장들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LCD TV 사업 운영에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CD TV 생산능력을 이미 절반으로 줄인 상태로 운영 중이며 LCD TV 생산라인의 상당부분을 이미 IT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등 수익 확보 방안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수익 확보 행보로 3분기, 4분기도 LCD 패널 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말까지는 LCD 패널 생산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LCD TV와 노트북 PC 등의 수요가 탄탄히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보다는 좀 더 느긋하게 시장 상황 보면서 철수 시점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LG디스플레이의 매출 60%는 LCD에서 나오고 있고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사업을 접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LCD 사업 철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며 “양사가 철수 시점을 못 박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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