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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친환경과 스포츠의 완벽한 조화’…렉서스 뉴 ES300h F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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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10. 05. 06:00

렉서스 스포츠 DNA 담은 패키지 적용
EV모드 '하이브리드 원조' 품격 느껴져
부드러운 가속에 탁월할 승차감·정숙성
스포츠에 효율성까지…18.4km/L 기록
스포츠 감성 살린 실내외 디자인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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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뉴 ES300h F SPORT/사진=이상원 기자
국내 친환경차 전환과 고성능차 시장 성장이 동시에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의 장점에 브랜드 스포츠 DNA를 담은 ‘뉴 ES300h F SPORT’를 새롭게 선보였다. 일반 ES300h의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정숙성, 하이브리드의 효율성, 그리고 렉서스가 극도로 집착하는 디테일, 여기에 스포츠 패키지를 의미하는 F SPORT를 적용해 묘한 매력의 차량으로 재탄생시켰다. ES 모델이 갖고 있는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깨고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뉴 ES300h F SPORT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행사장을 출발해 분당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40㎞ 구간이다. 전장·전폭·전고는 4975㎜, 1865㎜, 1445㎜, 휠베이스는 2870㎜로 이전 모델과는 동일한 크기를 보인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e-CVT 변속기가 맞물려 시스템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동을 켜면 잔진동 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EV모드가 작동하며 부드럽게 바퀴가 굴러간다. 조용하면서 빠른 가속에 부드러운 승차감에서 ‘하이브리드의 원조’ 다운 품격이 느껴진다. 독일차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렉서스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다.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은 다소 묵직해 마치 힘을 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달된다. 최근 전기차 전환으로 버튼식이나 다이얼식 기어가 많이 채택되고 있지만 기어노브를 적용해 개인적으로는 느낌을 잘 살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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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뉴 ES300h F SPORT/사진=이상원 기자
가속 페달에 힘을 주자 엔진구동으로 전환되며 부드럽게 가속이 이뤄진다. 재가속에서도 모터가 받쳐주며 시원시원하게 치고 나간다. SPORT 모드를 넘어 SPORT+ 모드로 전환하자 더욱 민감한 반응으로 패들시프트와 함께 주행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은 도로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맞춰 정교하게 제어하고, 퍼포먼스 댐퍼로 주행중 차체의 변형과 진동을 흡수해 어느 순간에도 최고의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다이나믹한 주행에서도 승차감과 정숙성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세단의 모습을 잃지 않는다. 주행을 마친후 기록한 최종 연비는 18.4㎞/ℓ다.

F SPORT 전용 시트는 사이드 볼스터가 적용돼 상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실내는 스포츠카의 상징인 블랙&레드 조합에서 스포츠 DNA를 강조한다. F SPORT 전용 알루미늄 인테리어 트림을 비롯해 실내 곳곳에 F SPORT 만의 차별화된 요소들을 적용시켰다. 여기에 계기판의 속도를 나타내는 게이지 원(圓)의 위치를 우측에서 중앙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선사하며, 스티어링 휠과 시트 등에 적용된 부드러운 가죽의 고급스러움은 손끝으로 전달된다. 2열 역시 넉넉한 레그룸과 이상적인 등받이 각도로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보인다. 특히 센터콘솔을 양방향으로 열 수 있어 편리함을 극대화시켰고, 컵홀더의 경우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렉서스만의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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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뉴 ES300h F SPORT/사진=이상원 기자
외장 디자인 역시 F SPORT의 상징인 메쉬 패턴 그릴을 사이드 그릴까지 확대해 기존 ES300h의 우아함에 스포티함을 더했다. 블랙 F SPORT 전용 19인치 휠과 차량 양측에 달린 F SPORT 뱃지로 차별화를 준다. 다만 프리미엄 차량 답지 않은 파노라믹 뮤 모니터의 낮은 화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수입차 브랜드들이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티맵을 적용하며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아틀란맵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한편 뉴 ES300h F SPORT의 판매가격은 71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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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뉴 ES300h F SPORT/사진=이상원 기자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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