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불확실성 높아진 韓경제…내년에는 더 어렵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011010005420

글자크기

닫기

이지훈 기자

승인 : 2021. 10. 12.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경제연구소 잇단 역성장 전망
올해 수출 반등 후 기저효과 소멸
정부지원 축소, 성장동력·소비 약화
美 테이퍼링 등 대내외 리스크 지적
한국경제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라는 미증유(未曾有)의 위기 속에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선방했던 우리 경제가 최근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을 이끌어온 수출의 증가세가 꺾였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내수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도 악재다. 특히 내년에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줄고, 수출 모멘텀(상승동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크게 꺾인 모양세다. 지난 4월 41.2%, 5월 45.6%, 6월 39.7%, 7월 29.7%, 8월 34.8%로 고공행진을 이어간 수출 증가율은 9월에는 전달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내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심화된 것이 경기 둔화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8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3.8%로 전월(7.9%)보다 낮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이 전월 대비 5.0% 감소하는 등 주요 대면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하고 고용도 위축됐다.

최근 대외여건도 녹록지 않다.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증시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도 7일 열린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에서 “대외리스크 요인의 전개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3.2%)와 한국은행(3.0%)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구소는 향후 정부 정책 지원 축소, 수출 경기 둔화 등 성장 동력이 약해지면서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속과 디지털·그린 경제 확산으로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기저효과 소멸 속에 주요국의 경기고점 통과 가능성,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모멘텀이 약화되며 증가율은 2.0%(올해 22.2% 추정)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재정·통화 등 코로나19 대응책 축소와 수출경기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2.7%로 올해 연간 증가율 전망치인 3.1%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내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지표 중 하나다.

연구원은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가계 소득 개선세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